전체 글 338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아홉째 이야기

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아홉째 이야기 - 멧돼지의 특명, 간첩을 잡아라! 옛날 아주 먼 옛날 아주 아주 먼 나라에 갑자기 간첩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이 떠돌기 시작했다 한때는 세작이라고 부드럽게 말하기도 했었는데 사라진 줄 알았던 간첩이 도성 안팎에 출몰했다니 그것도 떼지어서 간첩단이라고 부른단다 간첩이란 적국과 내통해서 적국을 이롭게 활동하는 자들인데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간첩이 다시 떼로 나타났는지 그 야그를 슬슬 풀어가 보려 한다 간첩이라는 말이 떠도는 그 나라에는 멧돼지라는 임금과 가니라는 왕비가 있었것다 멧돼지는 의금부 대장을 하다 그야말로 어쩌다 임금이 된 자이고 가니는 멧돼지를 임금 만들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이를 왜 가니라고 불렀는가 하면 하도 간을 잘 봐서 간이 가니가 됐..

DMZ 너머 비단길 내기

* 이 글은 에 게재되었습니다. 이래경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 DMZ 너머 비단길 내기 한반도 시계 제로의 전쟁 위기 상황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면서 북한을 주적으로 설정하고 험한 말들이 오가는 동시에 문재인 정권 당시 중단하였던 한미 군사훈련이 대규모로 재개되고 일본 자위대까지 들썩이면서 소위 전략자산의 전개가 펼쳐지자, 북한은 이에 강 대 강으로 맞서 맞춤형의 수많은 미사일을 쏘아대는 등 한반도는 그야말로 시계 제로의 전쟁 위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80년 해직기자 모임의 대표를 지냈고 한반도 문제를 깊이 연구해온 고승우 박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하늘이 열린 단군 이래 민족의 멸종이라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탄합니다. 이런 지경에 이른 배경은 모두가 알다시피 해방과정에서의 분단과 한국전쟁 이후..

카테고리 없음 2023.02.22

‘자유의 방패’가 아닌 ‘전쟁의 칼’이 될 한미연합군사훈련

정종성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 ‘자유의 방패’가 아닌 ‘전쟁의 칼’이 될 한미연합군사훈련 1. 계속 이어지는 강대강의 대치국면 ​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화성-15형' ICBM 1발, 이틀 뒤인 20일 오전에는 초대형 방사포(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은 1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이 우리가 정당한 우려와 근거를 가지고 침략전쟁 준비로 간주하고 있는 저들의 훈련구상을 이미 발표한 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다음날 화성-15형을 발사했다. 한미 연합군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19일 B-1B 전략폭격기 등을 등장시키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그러..

카테고리 없음 2023.02.22

평화적인 개혁이 아닌 (갑신)정변을 선택한 배경

김이경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상임이사 평화적인 개혁이 아닌 (갑신)정변을 선택한 배경 조선 부르주아 개혁운동 역사의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9) 1. 1884년 긴박했던 한반도 정세 개화파는 수구파를 척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무장정변 준비에 들어간 것은 1884년 봄이었다. 왜 이 시기였을까? 임오군란 진압을 핑계로 조선에 군사력을 몰고 들어온 청나라의 내정간섭이 극에 달하여 조선이 독립국가로서의 존립까지 위기로 몰리고, 청나라와 결탁한 집권 수구세력의 부패는 극에 달하던 상황이었다. 집권 수구파들에게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던 개화파들의 애국적인 개혁 활동에 대한 경계심과 방해가 극에 달하였다. 미국과 일본은 조선의 근대화를 적대시하고 바라지 않았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청나라를 몰아내고 자신들이 조선을..

카테고리 없음 2023.02.22

한번의 경기침체가 아닌 거대한 변화의 과정이다

이래경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다른백년 명예이사장) 한번의 경기침체가 아닌 거대한 변화의 과정이다 세계경제가 결코 과거와 같지 않을 이유 모하메드 엘-에리안 Mohamed A. El-Erian, 캠브리지 대학교의 퀸즈 칼리지 학장이자 왓튼 스쿨의 교수이며 알리안츠 기금운용의 자문역이다 출처: 포린-어페어스, 2022년 11월 22일자 지난 몇 년 동안 경제가 요동치고 있었다고 말하는 것은 엄청나게 절제된 표현일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의 혼란, 금리인상 등이 상호 결합되어 이제 세계경제를 깊은 침체에 빠뜨릴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학자들과 재무 분석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관행적인 비즈니스 사이클의 파생물 정도로 안이하게 취급했습..

카테고리 없음 2023.02.22

아무도 우크라이나의 기나긴 전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이래경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다른 백년 명예이사장) 아무도 우크라이나의 기나긴 전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서방은 제1차 세계대전의 실수를 피해야 합니다 블라디슬라프 주복(VLADISLAV ZUBOK)은 London School of Economics의 국제사 교수이자 “Collapse: The Fall of the Soviet Union”의 저자입니다 출처: 포린-폴리시, 2022년 12월 21일자 2022년 11월 미국 합참의장인 마크 밀리(Mark Milley) 장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순전히 군사적 수단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선언하여 서방 진영에 충격파를 보냈습니다. Milley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협상을 제안할 강력한 위치에 있으며 이번 겨울이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을 고려하는 순간이 될 수..

카테고리 없음 2023.02.22

함세웅 상임고문, 국보법폐지대책위 기자회견에서 여는 말씀 진행

함세웅 상임고문, 국보법폐지대책위 기자회견에서 여는 말씀 진행 지난 2월 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는 '정권위기 국면전환용 공안탄압 저지, 국가보안법 폐지 대책위원회(국보법폐지대책위)' 발족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현 정부의 공안몰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광주 기아자동차 노조, 세월호 제주기억관 평화쉼터 등을 동시 압수수색 하더니 기어이 지난 18일에는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전농 사무총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강제연행했습니다. 윤 정부가 정치적 반대 세력의 목소리를 탄압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간첩 만들기'를 한다는 규탄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주권자전국회의 또한 논평("유통기한 지난 간첩몰이 압수수색, 윤석열 정권은 2023년을 살라" 1월 18일 발표)..

카테고리 없음 2023.02.22

국민의힘은 태영호를 즉각 퇴출하라!

국민의힘은 태영호를 즉각 퇴출하라! 국민의힘은 국가폭력에 의한 제주4.3의 역사적 아픔을 언제까지 왜곡하고 악용할 것인가! 어제(13일) 태영호 의원(국민의힘, 서울 강남 갑)이 “제주4.3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망언을 하여 온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여당 국회의원이, 그것도 여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 최고위원에 도전한 국회의원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공언한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망언이다. 태 의원은 제주의 호국원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희생, 헌신하신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제주4.3평화공원 참배에서는 “4.3은 김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 김씨 정권에 몸담다 귀순한 사람으로서 무한..

카테고리 없음 2023.02.21

[논평] 거짓 화해는 또 다른 비극을 낳는다

[논평] 거짓 화해는 또 다른 비극을 낳는다 - 5.18단체 일부 임원과 특전사동지회의 ‘화해 포용 감사 대국민선언’은 거짓 화해일 뿐 2월 19일에 5.18단체 일부 임원과 특전사동지회가 ‘화해 포용 감사 대국민선언’을 함께 하고, 5.18묘역을 참배한다고 한다. 현대사의 비극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를 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도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놓쳐서는 안 될 일이 있다. 화해가 이루어지려면 가해자들 중 특히 책임있는 자들의 진정한 뉘우침과 사과가 있어야 하고, 진실 규명을 위한 솔직한 고백이 있어야 한다. 나아가서 이에 대한 기록이 있어야 하고, 온 국민 특히 자라나는 세대에게 이러한 과정이 낱낱이 공개되고 숙지될 수 있어야 한다. 5.18광주민주화운동에서 이 중 어느 것이 충..

논평 2023.02.16

<호소문> 2023년을 정치개혁의 해로 만듭시다

2023년을 정치개혁의 해로 만듭시다 그동안 우리는 몇몇 사람을 제도권 정치에 보내는 것만으로는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음을 누차 경험했습니다. 유능하고 실력있는 사람들이 대거 정치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지금의 규칙, 선거제도가 여전했기 때문입니다. 선거제도는 정치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고 정치인의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금의 선거제도는 열정과 실력을 갖춘 이들이 제대로 된 정책경쟁에 몰입하는 정치문화를 가로막았습니다. 그 빈자리를 상대방이 잘못하기만 기다리는 퇴행적 정치풍토가 메우고 있습니다. 만약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길이 있다면 운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길 자체에서 문제를 찾아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국회의원을 뽑는 규칙을 바꿔야 국회가 바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