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아홉째 이야기 - 멧돼지의 특명, 간첩을 잡아라! 옛날 아주 먼 옛날 아주 아주 먼 나라에 갑자기 간첩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이 떠돌기 시작했다 한때는 세작이라고 부드럽게 말하기도 했었는데 사라진 줄 알았던 간첩이 도성 안팎에 출몰했다니 그것도 떼지어서 간첩단이라고 부른단다 간첩이란 적국과 내통해서 적국을 이롭게 활동하는 자들인데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간첩이 다시 떼로 나타났는지 그 야그를 슬슬 풀어가 보려 한다 간첩이라는 말이 떠도는 그 나라에는 멧돼지라는 임금과 가니라는 왕비가 있었것다 멧돼지는 의금부 대장을 하다 그야말로 어쩌다 임금이 된 자이고 가니는 멧돼지를 임금 만들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이를 왜 가니라고 불렀는가 하면 하도 간을 잘 봐서 간이 가니가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