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의 일장춘몽, 그 열둘째 이야기 - 발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정해랑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옛날 아주 먼 옛날 아주 아주 먼 나라에 멧돼지라 불리는 사나이가 있었더란다 이 사나이 정말로 어쩌다 임금이 되었는데 잘 하는 일이 몇 가지 있으니 폭탄주 말아 마시고 트림하기 앞에서 이 말하고 뒤에서 저 말하고 유리하면 우기고 불리하면 잡아떼기 미운 털 박힌 놈은 끝까지 물어 뜯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말이 있는데 뻔한 것을 아니라고 우길 때 쓰는 말이고 아무리 감추려 해도 진실은 밝혀진다는 말이렷다 멧돼지라는 사나이 이 말을 지극히 사랑하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자 하늘을 가리자 노래처럼 부르고 다니고 그리했건만 근데 이를 어쩌나 손바닥이 없으니 에라 할 수 없다 그럼 발바닥으로 해보자 때는 춘사월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