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6일(화) 오전 11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는 민주화운동 세대들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성토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민주화운동 세대 1천여명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운동권 특권세력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총선승리만을 위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 역사 전체를 소위 '운동권 세력'의 음모에 의한 불의한 결과물로 규정하기 위한 불순한 기도"임이 뻔하다면서 "더 이상 숭고한 가치가 더렵혀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화운동 세대는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을 준엄히 꾸짖고 검찰독재세력을 심판하는 민주화 세대 1천인 서명운동을 진행,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해랑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 "운동권이 뭔지나 알아"라고 묻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는 발언을 진행했습니다.
정해랑 공동대표의 발언 영상 보기
https://m.youtube.com/watch?v=TVrzSe_40yA&t=57s
<성명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과 함께 “운동권 특권 세력” 운운하며 그 청산을 주장하고, 나아가 “동료 시민”을 들먹이며 진보적 가치와 시민 대중 사이를 갈라치기 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검찰 쿠데타”에 의한 “서울의 봄”을 예고하는 것인가?
당신들이 검찰 쿠데타로 이룩하려는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인가? 괴물에 의해 지배되는, 혐오와 파괴, 매국과 분열마저 사양치 않는 후안무치의 왕국인가? 악의적 프레임을 씌워 민주화 세대를 밀어내고 당신들 한줌의 검찰이 입법, 사법, 행정의 모든 권력을 농단하는 검찰 공화국인가?
비록 언론에 의해 악의적으로 붙여진 명찰이지만 “운동권”이라는 단어는 적어도 “검찰” 출신이 함부로 입에 담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그 단어 뒤에는 당신들이 즐기던 1인당 99만원 짜리 양주 파티에서 들이붓던 술보다 더 독한 피, 한우 회식 후 이를 쑤시며 내뱉던 역겨운 트림보다 더 진한 한숨, 일상으로 누리던 접대 골프 후 훔쳐내던 땀줄기보다 더 매운 눈물이 배어 있다. 우리 국민에게 그 피와 한숨과 눈물을 흘리게 한 앞잡이가 다름 아닌 당신네 검사들 아니었는가. 적어도 검찰은, 정치검찰의 대명사가 된 윤석열과 한동훈은 그 더러운 입에 “운동권”을 폄훼하는 말을 담지 말라. 그대들이 치 떨리는 고문으로 조작해낸 가짜 간첩, 가짜 범죄자, 가짜 선동자들이 진짜보다 더 많을 터이니 말이다.
그대들은 “운동권”을 싸잡아 비난하고 저주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소소한 이익을 얻어왔다. 하지만 우리가 싸워 지키려 했던 핵심 가치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거쳐오며 단 한치도 소멸되지 않고 살아남아 이 나라 민주주의의 맥을 건설해 왔음을 아무리 무지해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960년 4.19 이후 현재까지 비록 일시적 퇴행은 있었으나 민주주의의 느리지만 거대한 전진을 그 누구도 막지 못했다. 민주와 자유, 정의와 평등은 국민 대다수의 가치였고 “운동권”은 그것을 앞장서서 주장하고 구현하려 했을 뿐이다. 그 노력이 부실하고 서투르다 하여 비판을 받더라도 그 비판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 가해자이자 독재의 주구이던 검찰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대들은 역사 속에서 이미 우리에게 패배한 세력일 뿐이다.
어둠과의 싸움이 사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기에 잘한 일은 숨기고 못한 일은 뼈에 새기며 긴 시간을 견뎌왔다. 억울하고 분해도 그 또한 애국이라 생각하고 참아온 세월이었다. 그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너희가 우리를 모욕하는 것까지는 참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가치를 짓밟고 능멸하는 것은 보고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이 사회에 뿌린 씨앗을 너희가 오염시켜 탐욕의 무기로 삼으려 해도 그것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살아남아 보겠다는 가련한 몸부림으로 그러지 않아도 혼란한 이 사회를 허황된 교언영색으로 채우지 말라. 공정하고 열린 민주사회를 바라는 국민을 적으로 삼지 말라.
총선을 앞두고 “운동권”을 호명하는 의도는 뻔하다. 한마디로 “낡은 진보”라는 총선용 프레임을 씌우겠다는 것이리라.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 당신들은 “나이만 젊은 기득권”에 불과하다. 사익에 충실한 당신들이 “동료 시민”을 들먹이는 것에 역겨움을 금할 수 없다.
한 번도 시민을 위해 뜨겁게 자신을 불살라 보지 못한 인간이 “동료 시민” 운운하는 말은 시민을 두 번 속이는 것이다. 당신들의 동료는 누구인가? 당신들이 언제 한번 일용직, 계약직, 자영업, 소기업 시민의 동료가 되어준 적이 있는가? 농민, 간호사, 해고 노동자, 사회적 참사 피해자의 울타리가 되어준 적이 있는가? 어디서 함부로 “동료”를 들먹이는가. 당신들의 동료는 오로지 한 줌의 검찰 기득권 카르텔일 뿐이다.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어 학살하고 정권을 탈취한 군부 쿠데타 세력이 권좌에 오르며 제일 먼저 입에 담은 말이 “정의 사회”였고 “민주”와 “자유”였다. 이처럼 언어의 타락과 오염을 이용해 온 세력의 후예답게 이 정권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언어를 찬탈하고 “공정과 상식”을 오염시켰다. 이제 “동료 시민”이라는 말의 차례일 뿐이다.
경고한다. 더 이상 나라를 망치지 말라. 더 이상 젊은이들의 미래를, 농민의 생존을, 노동자의 목숨을, 자영업자와 다수 선량한 시민의 하루하루를 권력욕의 제물로 삼지 말라. 나라의 운명을 시험하지 말라.
전국의 모든 민주화운동 세력은 민주주의를 궤멸시키려는 검찰 쿠데타 세력에 단호히 맞설 것임을 천명한다. 이는 이 시대가 우리에게 내리는 준열한 명령이거니와 다만 총력 투쟁이 있을 뿐이다.
<주장>
1. 검찰 쿠데타의 주구들은 온 국민의 역사적 염원인 민주와 자유, 정의와 평화를 권력 강화에 악용해 온 그간의 행위를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하라
1. 한때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모든 민주화운동 세대의 노력과 희생을 모욕하고 명예를 더럽힌 점을 사과하라
1. 우리 민주화운동 경험세대들은 한 줌에 불과한 정치검찰과 그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저열한 주변 인사들의 계속되는 망언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계속된다면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이 소멸하는 그 날까지 단결하여 총력 투쟁할 것이다
2024년 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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