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림 동작구 구의원을 만나다-동작구 ‘장난감병원’ 원장에서 우리 동네 구의원으로
직접민주주의뉴스가 김영림 의원을 처음 만난 것은 2년 전 겨울이었습니다. 그때는 동작구 어르신들이 의사로 있는 동작구 장난감 병원 원장이자 ‘마을발전소’ 대표였습니다. 김영림씨는 마을에서 매년 어르신들과 함께 모았던 폐지로 김장을 하고, 아이들의 부서진 장난감을 어르신들이 고치는 장난감 병원을 운영했습니다.
그런 동작구의 마을 지킴이었던 김영림씨는 올해부터 동작구 구의회 의원이 되어 또 다른 공간에서 마을을 위한 일을 시작했습니다.
김영림 의원의 구의회 활동은 이제 막 100일이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정치인이 된다는 것에 벽이 있었습니다. 저는 ‘활동가’라는 이름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힘’ 동작구위원회에서 비례공천 제안이 들어왔어요. 당연히 거절했죠. 그런데 주민들의 삶에 기여할 활동을 펼칠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는 말에 고민이 되더라구요. 마을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왔다는 생각에 의원직을 수락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처음 결심을 내비쳤을 때 오랫동안 같이 활동하던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고 합니다. 함께 했던 마을 어른들 중에서는 ‘출세했다’며 당신 자식처럼 좋아해 주신 분도 계셨지만 ‘네가 논개냐’며 비판하는 동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을활동가에게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주변의 목소리에 힘을 얻고 결심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김영림 의원은 “동네에는 진영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동네 의원을 잘 활용하는 법’을 익혔으면 좋겠습니다. 말 그대로 ‘슬기로운 의원 활용법’이죠. 의원은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닙니다. 같이 협업해서 잘 사는 동네를 만드는 동료입니다. 의원에게 내 생활의 불편함을 말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영림 의원은 주민과 동료들에게 마을을 살 만한 터전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는 의원이 되는 게 4년 의정활동의 목표입니다.
“제가 마을활동가로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문제가 생겼을 때 행정의 어느 문을 두드려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원은 ‘그 문’을 열 수 있는 아주 좋은 창구입니다. 제가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자리에 있으니 많이 활용해 주세요.”
김영림 의원은 4년 뒤 지역활동, 자치활동이 좀 더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창구’뿐만 아니라 행정과 마을의 원활한 협치를 이루는 데도 한 몫할 결심입니다.
지금도 행정의 민간위탁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의정활동의 힘을 쏟고 있습니다.
“협치의 성공을 위해 행정은 용역 주듯이 민간위탁을 대할 것이 아니라 주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방도를 고민한다는 관점으로 관계 접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마을법인들도 민간위탁을 일자리 창출이라는 한 면만 보지 말고 지역 주민과 행정의 소통을 책임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작구 협치사업에 대해 4.9점을 주고 싶다는 김영림 의원은 ‘5.1점이 되기 위해 자신이 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면서 행정과 민간위탁이 동반자의 관계로 나아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영림 의원은 1년 뒤 인터뷰를 약속했습니다. 자신의 결심을 꿋꿋하게 실행해 나갈 김영림 의원의 당차고 진솔한 인터뷰는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을 누르시면 인터뷰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동영상 촬영: 김성호 이사장, 녹취: 정해랑 3.1민회 부의장, 진행: 박준영)
출처 : 직접민주주의 뉴스(http://www.ddnews.io)
'3.1민회 > 주민자치활동가인터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민자치활동가 인터뷰45]주민자치회, “이제 정책을 제안하는 총회 만들어보자” (0) | 2023.02.06 |
---|---|
[주민자치활동가 인터뷰43]“동네마다 ‘슬기로운 의원 활용법’을 만들어 봅시다” (0) | 2022.11.30 |
[주민자치활동가 인터뷰44]'이모, 삼촌이 너무 많은 동네'-구로 마을 (0) | 2022.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