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일(화) 정해랑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시민지킴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당일 시민지킴이 활동은 최형숙 ‘시민과 미래’ 이사장, 강현만 ‘시민과 미래’ 전 이사장이 함께 했습니다.
시민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시민분향소 운영 취지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작금의 현실 앞에 선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는 이제부터라도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희생자를 향한 진짜 추모와 애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자마자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합동분향소’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 유가족의 의사도, 영정도, 위패도 없는 분향소였습니다. 현수막도 ‘피해자’도 ‘희생자’도 아닌 ‘사고 사망자’였습니다. 이후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유가족의 의견을 물어봐 달라’는 단순 요구조차 무시하며 유가족들이 한 공간에 모이는 것조차 막아 왔습니다. 같은 슬픔을 나눈 유가족들은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눈물을 닦아 줄 공간을 원해 왔습니다. 시민들은 희생자들의 영정을 보며 헌화를 하고 추모하기를 원해 왔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가족과 시민들이 영정과 위패가 있는 분향소를 마련해 시민들 스스로가 상주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시민지킴이가 되어 분향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는 지난 2022년 12월 14일부터 이태원광장에서 운영, 매일 작게는 4명, 많게는 10명 이상의 시민들이 시민지킴이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시민분향소 건너편에는 극우보수단체들이 진을 치며 추모의 마음에 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외면과 무책임에 이미 가슴이 너덜너덜해진 유가족들의 마음이 극우보수단체들의 패륜적 행위에 다시 한번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지킴이를 자처하며 이태원광장 시민분향소를 지키는 시민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지킴이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신청 현황 확인 bit.ly/1번지킴이일정확인, 신청하기 bit.ly/2번지킴이신청확정)
한편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1월 5일(목) 국회본청 앞에서 ‘국조연장 및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유가족과 시민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 당일 여야는 극적으로 국정조사 기간을 10일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나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는 ‘국민의 힘이 합의사항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버린 적이 많다’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유가족과 시민들의 엄정한 목소리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국정조사 특위가 지난해 11월 24일 출범했으나 실제 첫 현장조사는 지난달 21일에 진행되는 등 실제 활동 기간은 열흘 정도밖에 안된 점을 지적하며 “(국정조사를) 제대로 하고 연장을 해야 연장이지 이것은 연장도 아니다”면서 국정조사에 여야가 제대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정조사에 피해자와 유족들이 증인으로 참석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책임당국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정해랑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와 박준영 홍보국장, 최범준 홍보차장이 참가했습니다.